
오는 9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팀 쿡(65)의 연봉이 재조명되고 있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쿡 CEO가 오는 9월1일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이동하고, 후임 CEO로 존 터너스(50)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을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의 주주총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쿡 CEO는 2025년 한 해 총 7,430만 달러(약 1,080억 원)를 수령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봉 300만 달러(약 43억 원), 주식 보상 5,750만 달러, 실적 기반 보너스 1,2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쿡 CEO의 2022년 실수령 총 보수는 9,940만 달러(약 1,240억 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보수가 과도하다”는 일부 주주의 지적에 쿡이 자발적으로 연봉 삭감을 결정해 2023년 목표 보상액을 전년 대비 40% 이상 낮춘 4,900만 달러로 책정했다. 블룸버그는 당시 “CEO가 자신의 연봉을 줄여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쿡 CEO가 2011년 취임할 당시 애플의 시가총액은 3,500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그의 재임 15년간 시총은 4조 달러를 돌파, 10배 이상 불어났다. 매출 역시 1,080억 달러에서 4,160억 달러로 4배 성장했다. 쿡 CEO는 애플워치·에어팟·비전 프로 등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한편, 서비스 부문 연 매출을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애플을 하드웨어 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임인 터너스 CEO는 2001년 애플에 합류해 아이패드·에어팟 개발을 주도했으며, 최근 아이폰17 시리즈 성공으로 애플이 14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판매 1위를 탈환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터너스의 CEO 연봉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애플의 다른 고위 임원들은 2024년 기준 각각 2,720만 달러(약 400억 원)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CEO 취임 후 연봉 패키지는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쿡 CEO는 퇴임에 대해 “애플의 CEO로 일하도록 신뢰를 받은 것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9월 이후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터너스 신임 CEO의 경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